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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항상 끝마무리를 하는 편이었다. 그래야 진짜 안녕을 말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잘 보냈단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렇기에 그 마지막 순간은 항상 제때 버리지 못한 미련과 같았다. 함께 안고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쉬이 버릴 수도 없는 그런 것이었기 때문에, 크고 작은 잦은 이별들을 겪어오면서 조금은 더 무뎌지긴 했지만, 이별은 아직도 마른하늘에 내리는 소나기 같이 낯설게 찾아온다.
가끔은 그 소나기를 맘 놓고 맞기도 했지만, 곧 감기에 걸리곤 했다. 정을 쉽게 주던 내 성격 때문인지 결국에는 또 마음이 아려왔다. 그래서 이제는 온전한 안녕을 말하지 않으려 한다. 또다시 만나는 것이 비록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언젠가 다시 보면 반갑게 인사하자고, 끝을 내는 마침표가 아닌 잠깐의 이별인 쉼표로 우리의 만남을 정리하자고.
글쓴이 -d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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