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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마음 꼭 쥐고 걷던 거리를
진한 향기에 이끌려 다시 걸음을 찾았다.
한 번씩 그리울 때면 찾던 곳,
맹세코 다시 올 일은 없을 것이라
가슴에 수십 번 수백 번 아로새겼던
그 거리를 오늘도 내 발로 다시 돌아오고 말았다.
붉은 오렌지빛의 노을이 하늘을 펼치고
분수가 솟아올라 흩뿌리는데
그마저도 눈물이 되어 내려올 뿐이었다.
봄날의 포근한 볕 같던 그 자리는
한 없이 바래지는 그리움으로 붉게 물들고 있었다.
나 다시는 이곳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오늘도 다짐하겠지만,
지는 해를 붙잡아 둘 수는 없었다.
글쓴이 -d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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