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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던 순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이 바래기 마련이다.
뜨겁게 무르익던 모래 한 줌이 내리쬐는 태양에도
차게 식어 버릴 때 나는 가만히 앉아 모래 알갱이를 세어 보았다.
완전히 식어버린 그 차가운 모래를 주워 담아
깊은 곳에 묻어주기로 했다.
파고, 파고, 파 내려가다 밀려오는 파도와 눈이 마주칠 때면,
노을에 눈이 부셔 그곳에서 잠시 눈을 붙이기로 했다.
그저 잠시 몸을 뉘어 모래와 함께 가라앉게
비로소 아침이 찾아와 새소리 지저귈 때면
참 잘 잤구나 하고 나갈 수 있게 푹 잠이 들었다.
글쓴이 -d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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