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글귀

반짝이던 순간

728x90
반응형

 

 

 

 

반짝이던 순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이 바래기 마련이다.

뜨겁게 무르익던 모래 한 줌이 내리쬐는 태양에도

차게 식어 버릴 때 나는 가만히 앉아 모래 알갱이를 세어 보았다.

완전히 식어버린 그 차가운 모래를 주워 담아

깊은 곳에 묻어주기로 했다.

파고, 파고, 파 내려가다 밀려오는 파도와 눈이 마주칠 때면,

노을에 눈이 부셔 그곳에서 잠시 눈을 붙이기로 했다.

그저 잠시 몸을 뉘어 모래와 함께 가라앉게

비로소 아침이 찾아와 새소리 지저귈 때면

참 잘 잤구나 하고 나갈 수 있게 푹 잠이 들었다.

 

 

글쓴이 -daru-

728x90
반응형

'자작글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린 비를 담아..  (0) 2022.08.14
냇가  (0) 2022.08.02
늦은 밤  (0) 2022.07.27
뻔한 이별보다는 잊을 수 없는 평생의 그리움이길  (0) 2022.07.26
가녀린 사람아  (0) 2022.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