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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불같이 타올랐었다. 너를 만나게 되어서 함께할 수 있음에 참 다행이라고
그렇게 생각했었다.
시간이 멈추기를, 영원하기를 바라고 또 바랐었다.
지나가는 시간이 항상 야속했고 스러져가는 마음이 두려웠다. 늘 그때와 같은 마음으로 너를 바라보고 싶었지만,
시간은 언제나처럼 흘러만 갔다. 흔히들 아픈 상처를 겪은 사람들에게 시간이 약이라고, 지나고 나면 나을 것 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내가 흘러온 시간은 불같이 타오르는 나의 마음을 사그라트렸고 너의 얼굴을 일그러트렸으며 끝내 한 줌의 재로 남게 하였다.
나를, 우리를 온전히 같은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없게 만들었던 시간이었는데 이제는 그 시간 속에 너를 담아 보내 본다.
글쓴이 - dar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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