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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마음의 그녀는 마른하늘의 소나기와 같아요.
별생각 없이 내딛는 걸음걸음에
깊은 고뇌가 묻어나왔고
은은하게 비추는 조명은
지난 발걸음의 흔적을 지우기에 바빴어요.
청량한 공기와 깊은 새벽은
잠 못 이루는 자들만의 술이었고
깊어가는 시간만큼 함께 취해갔어요.
해가 뜨기 전엔 그 걸음 멈추겠지만
함께 걸어온 고민은 더 깊어지겠죠.
끝끝내 몸을 이끌고 나왔던 그녀는
사실 이 새벽에서 도망치고 싶었는지도 몰라요.
글쓴이 -d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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