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글귀

시린 달

728x90
반응형

 

 

 

저 멀리에서 환한 빛을 비추는 달
매서운 밤 공기를 몰고 다니는데
제가 어찌 긴 밤의 흔적을 남기오리까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달

그저 먼 발치에서
그 자태 잘 보이는 정도에서만 바라볼 뿐
나의 고요한 밤의 달

그 노르스름한 달이
어찌도 저리 붉어졌는지
검푸른 짙은 강가에 내려와
그 모습 잠시 식혔다 가시면
멀리서만 바라봐도 더할 나위 없겠다.

 

 

728x90
반응형

'자작글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망설임  (0) 2022.12.15
환상은 짧았고 현실은 길었다.  (0) 2022.12.14
아무거나 생각나는 낙서  (0) 2022.12.09
아등바등 살아가는 사람들..  (1) 2022.12.08
신호등  (0) 2022.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