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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건네는 게 그리 어려웠다.
이 한마디가 나를 그대에게 어떤 사람으로 각인시켜 줄지,
목 끝까지 차오른 단어들을 덜어내고 또 덜어냈다.
긴 새벽이 지나면 무릇 아침이 찾아오길 마련인데
내 새벽은 마냥 그렇지도 않았다.
짧은 울림 하나에도 그 마음 다르지 않았으니 쉽사리 뱉어낼 수가 없었다.
그렇게 밀도 높은 말을 꺼내지 못해 가슴속에 담아두던 사람은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해 조금씩 가라앉고 있었다.
글쓴이 -d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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