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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항상 그렇게 예쁜 모습만 보여 주곤 사라지지
가랑비 옷 젖어들듯 어느새 내게 스며들어
무거워진 내 몸뚱이는 어디에도 가질 못해서
주인 잃은 강아지처럼 주저앉아
네가 오는 길을 마냥 바라보기만 하게 되곤 해
그러다 내가 닿지 못하는 곳에서 미소 짓는 널 마주하는
날이면 괜스레 새벽에 달을 바라보며 시린 울음을 삼키곤 해
사계가 지나가고 같은 계절이 돌아와도 너는 이제 없겠지만, 초연한 내
기다림은 이곳에 남아 있을 거야.
글쓴이 -d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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