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글귀

너는 항상 그렇게 예쁜 모습만 보여 주곤 사라지지

728x90
반응형

 

 

 

 

 

 

 

너는 항상 그렇게 예쁜 모습만 보여 주곤 사라지지

가랑비 옷 젖어들듯 어느새 내게 스며들어

무거워진 내 몸뚱이는 어디에도 가질 못해서

주인 잃은 강아지처럼 주저앉아

네가 오는 길을 마냥 바라보기만 하게 되곤 해

그러다 내가 닿지 못하는 곳에서 미소 짓는 널 마주하는

날이면 괜스레 새벽에 달을 바라보며 시린 울음을 삼키곤 해

사계가 지나가고 같은 계절이 돌아와도 너는 이제 없겠지만, 초연한 내

기다림은 이곳에 남아 있을 거야.

 

 

글쓴이 -daru-

728x90
반응형

'자작글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딧불이  (0) 2022.07.06
낙엽처럼 바스러져 스쳐 지나갈 사람이라면  (0) 2022.07.06
그해 여름은 참 뜨거웠다.  (0) 2022.07.06
네가 사랑스러워 안을 때마다  (0) 2022.07.06
  (0) 2022.07.06